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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감감무소식', 朴-文-安 '누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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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토론 '감감무소식', 朴-文-安 '누구 탓?'

文-安 "朴 불참 탓" VS 朴 "단일화 후보들 먼저 해야"

대선이 45일 앞둔 지금까지 TV 토론회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아 토론회 개최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4일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서로 책임론을 제기하며 공방전을 벌였다.

문재인 측 "안철수-박근혜, 토론 거부"

책임론을 처음 제기한 쪽은 문재인 후보 측이다. 문 후보 측 김현미 소통2본부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이 11월 4일이고 공식선거운동 시작 20여일 남았는데 단 한 번의 대담과 토론회가 열리지 않는 것은 사상초유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경민 미디어단장도 "두 후보 측에서 여러 가지 형식을 이유로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무기한 연기, 무산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정 후보가 불참한다 해서 다른 후보의 토론 기회까지 박탈해서는 안 된다"며 "후보간 기계적 형평성이 아니라 철저히 유권자의 입장에서 판단해 주기 바란다"며 방송사 측에도 토론회 개최를 압박했다.

안철수 측 "우린 수락했지만 박근혜가 응하지 않아 취소"

안 후보 측에서는 "SBS와 MBC에서 일주일 전쯤에 통보를 받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문 후보 측에서 마치 안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고 있는 것처럼 주장한 것은 사실관계가 틀리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판의 화살을 박 후보 쪽으로 돌렸다.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KBS가 순차토론을 제의하면서 어느 한 후보가 거부해도 나머지 후보로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안 후보는 수락했지만 박 후보가 응하지 않겠다고 해서 KBS 내부에서 나머지 두 후보의 순차토론도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근혜 측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두 후보 측의 이같은 공세에 전면 반박했다. 이 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KBS 자체 사정에 의해 연기된 것이지 박 후보가 취소한 게 아니"라며 "다만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쪽 의견을 들어서 먼저 하고, 그 다음에 우리가 하겠다는 의견을 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KBS가 이 문제를 조율하고 있는데 두 후보 측에서 성급하게 논평을 낸 것"이라며 "'KBS 사정으로 (토론이) 연기됐다'고 통보까지 됐는데 '취소됐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대선 후보 TV 토론은 지난 1997년 대선에는 54회의 공식 토론을 포함해 총 100여 회 개최됐고, 2002년에는 10월초부터 후보단일화토론, 선거운동기간 중 법정토론 등 총 27회가 실시됐다. 2007년에는 공식 선거운동 전 8회를 포함해 11회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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