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따라 '치정'에 의한 범행이라고 알려진 조승희의 행각은 다른 동기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밀리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헤더 호는 17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에밀리의 남자친구는 따로 있고 매우 사이가 좋았다며 조승희와 그녀 사이에 아무 관계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호는 자신의 남자친구, 에밀리, 에밀리의 남자친구와 함께 거의 매주 일요일 밤에 함께 만나곤 했다고 소개했다.
호는 이어 "나는 조승희를 본 적도 없고 그의 이름도 모른다"며 "내가 아는 한 힐스처(에밀리)도 그를 몰랐다"고 말하고, 조승희 범행의 첫 대상이 왜 힐스처가 됐는지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호는 "경찰은 나에게 둘(에밀리와 남자친구)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결코 없었다"라며 "나는 나 자신한테 같은 질문을 해 봤지만 알 수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에밀리에 대해 "정말 좋은 친구였다. (조승희가 아닌) 남자친구뿐만 아니라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았고 매일 엄마와 전화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신문은 호의 이러한 말을 전하면서 이로 인해 조승희가 에밀리를 첫 총격 대상으로 삼은 이유와 조승희의 범행 동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전했다.
당초 조승희가 1차 범행 후 자신의 기숙사 방에 돌아가 "너 때문에 이 일을 저질렀다"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보도되고, 경찰이 '치정'에 의한 범행 가능성을 거론함으로써 에밀 리가 범행 동기와 관련있다는 관측을 불러왔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버지니아 경찰서장은 17일 최승현 주미대사관 워싱턴지역 영사와의 면담에서 "버지니아텍 총기 난사사건의 동기는 치정이나 이성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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