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공대 참사 범인으로 지목된 조승희 씨의 아버지가 아들의 범행 사실에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의 한인방송 <라디오코리아>가 18일 보도했다.
조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소식을 듣고 자신이 직접 흉기를 이용해 동맥을 끊어 숨졌다는 소문이 버지니아 한인들 사이에서 나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방송은 또 조 씨의 어머니도 약물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인단체 고위관계자는 "현재 미 수사당국이 조씨 부모의 신병을 확보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자살설에 대해 "온갖 제보들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면서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낭설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미 수사당국 관계자는 이들 부모의 자살 기도설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한편 희생자 중에 한국계 학생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 중 메리 리드 양(19)이 한국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 양은 사건 당일 버지니아텍 노리스홀 211호실에서 외국어 강의를 듣던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어머니가 한국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한 지역신문은 메리 양의 아버지 피터 리드는 미 공군이고,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메리양은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한 언론은 메리 양의 어머니가 한국인 남편과 이혼한 뒤 재혼을 했기 때문에 이름이 미국식이지만 한국인 생부의 성은 김 씨여서 메리 김이라고 보도했다.
메리 양은 미국으로 온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살았으며, 최근엔 한인들이 많이 사는 버지니아주 북부 애난데일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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