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에서 5MW 원자로 폐쇄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추정되는 동향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관의 한 당국자는 17일 "영변 5MW 원자로는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가동중이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주변에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빈번하게 보이는 등 특이한 동향이 있어 분석중이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은 위성사진 등을 통해 파악된 원자로 부근 움직임의 강도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 동결 해제를 지지한다는 지난 10일 미국의 발표가 나온 시점을 전후로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영변 원자로 부근에는 1개월 전부터 일부 동향이 포착되어 한국과 미국의 정보당국이 면밀히 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0일 이후 보다 빈번한 움직임이 보인다는 게 정보 당국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원자로의 폐쇄 혹은 그 전단계인 가동 중단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2.13합의에 따라 4월 14일까지 영변 원자로의 폐쇄·봉인을 하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북한이 그같은 행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조건 격인 BDA 문제가 풀리지 않아 폐쇄 시한을 넘기게 됐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