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은 17-18일 성대 600주년 기념관(3층 제1회의실)에서 '중국의 개혁개방: 그 안과 밖'을 주제로 한 동아시아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웬티에준(溫鐵軍, 중국 인민대학), 왕샤오광(王紹光, 홍콩 중문대학) 교수 등 중국의 저명한 지식인들이 참여하여 중국 개혁개방의 실상에 관해 국내 학자들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중국측 학자들은 특히 30년 가까이 진행되어온 개혁개방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농촌 소외와 노동문제 심화 등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현재의 방향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핵심 문제는 농업-농촌-농민 등 이른바 '3농 문제'이며, 더 이상의 사회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는 경제성장 위주의 기존 정부정책도 사회통합을 중시하는 사회정책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저가 핸드폰 수출로 이름 높은 한국 로즈텔레콤의 김무호 사장이 나와 노키아(NOKIA)와 맞서기 위해 동아시아 내부의 연대를 제안하고, 요즘 한미 FTA 반대로 바쁜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씨도 한미 FTA로 인해 동아시아의 경제적 유대가 어떻게 훼손되는지 보여주면서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의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또한 회의 마지막날 오후에는 백영서(연세대), 조희연, 백원담(이상 성공회대), 신광영, 백승욱(이상 중앙대), 윤해동, 이희옥(이상 성균관대) 교수 등 국내 지식인과 중국 전문가들이 나와 중국측 참가자들과 함께 종합토론을 벌인다.
이번 학술회의를 준비하고 있는 성대 동아시아 학술원의 류준필 교수는 "최근 중국 증시의 하락이 미국 증시 급락을 야기하고 세계 증시 주가의 일제 하락을 초래한 것처럼 중국의 개혁개방은 이제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의 관심사"라면서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중국 개혁개방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미래에 중국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은 가능한 것인지 등 중국을 우리의 문제의 일부로서 토론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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