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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라늄농축' 관련 북한측 체면 세워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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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라늄농축' 관련 북한측 체면 세워줄 듯"

부시행정부, 북핵문제 해결에 적극 자세?

미국 관리들이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존재와 관련해 정보의 불확실성을 시인하고 나선 가운데, 부시 미 행정부는 북한이 스스로의 체면을 세우면서 우라늄농축 관련 장비를 넘겨주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시작될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회의에서 북한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의 진전상황에 대한 미국의 정보가 불확실하다고, 즉 실험실 규모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공장 규모인지 확실치 않다고 말함으로써 북한이 스스로 HEU 장비를 넘겨줄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북한은 우라늄 농축장비를 넘겨주면서 핵무기가 아니라 핵에너지를 생산하려고 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모호한 설명으로 얼버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북한의 우라늄농축 의혹은 지난 2002년 10월 평양을 방문한 당시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처음 제기한 것으로 이 의혹 때문에 94년의 제네바합의가 파기됐으며, 이후 북미 양국은 대립을 거듭해 왔다. 또한 이 문제는 북한 핵폐기와 관련해서도 중대한 쟁점으로 남아 있다. 만일 부시행정부가 뉴욕타임스 보도와 같은 방식으로 우라늄농축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라면 북핵 해결의 중대한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신문은 북한이 HEU를 추진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고 지난 주 미국의 고위급 정보 관리가 의회에서 북한이 HEU 관련 장비를 구입하고 사용했다는 정보에 대해 완전한 확신이 아니라 중간 수준의 확신(moderate confidence)만 있다고 말한 마당이 북한에 대해 그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하라고 설득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이어 북한 우라늄농축에 대한 부시행정부의 이같은 태도는 북한이 파키스탄 핵 개발의 아버지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로부터 우라늄 농축 장비를 구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다는 2002년 11월 미국 중앙정보국(CIA) 평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조지 태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의회에 제출한 1장 짜리 보고서에서 "북한이 연간 1~2개의 핵무기를 만들 정도의 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중이며 이르면 2000년대 중반에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 상원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칼 레빈 민주당 의원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에 서한을 보내 "과거의 평가가 그대로인가"라고 물었다.
  
  레빈 의원은 이어 "만일 그렇지 않다면 정보기관들은 왜, 언제 그 평가를 바꿨나? 현재의 평가는 어떤 것인가"라며 과거 우라늄 농축 공장이 건설중이라는 결론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조지프 디트러니 미국 국가정보국 북한담당관은 4일 북한의 HEU 프로그램의 존재에 대해 "보통 정도로 확신(moderate confidence)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면 성명을 통해 "우라늄 농축 능력을 추구하는 북한의 노력에 대한 정보기관들의 견해에 대해 상당한 오해가 있다"면서 "모든 정보기관들은 농축 우라늄을 확보하기 위한 북한의 노력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데 대해 '보통의 확신(moderate confidence)'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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