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란의 핵실험을 돕고 있다는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의 보도와 관련해 모스크바 주재 이란 대사관은 31일 양국 간에 비밀스러운 핵 접촉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을 국제적 정책 성명들을 발표하는 창구로 삼고 있는 이란은 이날 성명에서 "이란의 핵분야 활동들의 투명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거듭 증명되어 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지난달 27일 "일부 서방 언론들은 마치도 우리나라가 이란과 그 무슨 핵협조를 진행하고 있는 듯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핵협조설은 우리를 '핵전파자'로 몰아 우리 공화국(북한)의 영상(이미지)을 흐리게 하려는 데 목적을 둔 완전히 무근거한 허위날조"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란의 핵폭탄 제조 능력과 관련해 영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IISS)는 31일 "이란이 30~50기의 (핵)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250t 상당의 육불화우라늄(UF6)을 비축해 놓고 있다"며 핵폭탄 제조에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존 치프먼 IISS 소장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에 대한 자국 내 반발 기류가 이란의 핵프로그램 개발 노력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며 "정치적·경제적 압력이 이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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