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우원식(열린우리당) 의원은 18일 "지난해 7월 한국으로 관리권이 넘어온 주한미군 기지에서 유독성 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PCB)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환경부 표본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17개 폐변압기 가운데 폐변압기 4개의 절연유에서 기준치를 넘는 PCB가 검출됐다"며 "미군은 기지반환에 앞서 PCB의 제거를 한국정부에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고 방치했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현재 국내에는 PCB 폐기물을 처리할 기술이 없어 해외에 보내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미국에 반환기지 환경오염 처리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CB는 분해되지 않고 생태계에 축적돼 인체에 암과 유전자 변형 등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유해화학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변압기 내부의 절연유 성능향상을 위한 첨가제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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