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당국자는 5일 북한이 2차 핵실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ABC 방송의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추가 핵실험과 직결된 특별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전 비공식 브리핑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곳으로 의심되는 시설 주변에서 장기간에 걸쳐 일부 분명치 않은 활동이 식별돼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명치 않은 활동'에 대해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가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다"라며 "상당히 오랜 시간에 걸쳐서 파악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실험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된 것은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며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은 열려 있고 우리는 그것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미 정보기관이 본) 정보분석을 (우리 정부도) 봤다. 특별히 핵실험 징후라고 볼 단계가 아니다. 지금 북한이 특별히 핵실험을 할 이유나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당국자는 "(1차 핵실험이 있었던) 함경북도 길주 인근에서 사람과 차량의 이동 모습이 식별되고 있다"면서도 전원과 통신 케이블 공사 등 핵실험과 직접 연관된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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