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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풍 경계' 한나라당에 또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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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풍 경계' 한나라당에 또 공세

한나라 "남한의 친북세력 결집 유도하는 것"

새해 벽두부터 북한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이 자신들을 이례적으로 직접 겨냥한 신년공동사설을 비난하자 북한의 대남기구가 또 한번 '반(反)한나라당 투쟁'을 거론했다.
  
  북한의 대남선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4일 "한나라당의 재집권 책동은 결코 남조선 내부문제로만 될 수 없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 민족의 사활과 관련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조평통은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북한의 신년공동사설에 대한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발언을 거론하며 "한나라당의 재집권 책동은 북남관계를 대결국면으로 돌려세우고 조선반도에 전쟁의 참화를 몰아오는 등 민족적 재난을 초래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죄행"이라고 말했다.
  
  조평통은 또 "민족의 의사와 지향은 아랑곳없이 외세의존과 반통일 전쟁 책동에 광분하는 한나라당과 같은 반동보수세력이 집권하게 되면 6.15(공동선언)가 날아나고 북남화해와 협력이 중단되며 우리 민족이 핵전쟁의 참화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은 너무도 명백하다"면서 "우리 민족의 누구도 이 땅에 재앙을 몰아올 한나라당의 재집권 책동을 결코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조평통은 "한나라당이 새해 공동사설을 가지고 우리를 또다시 어처구니없이 걸고든 것은 미국 상전의 턱밑에 붙어 대미추종과 민족반역으로 재집권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피눈이 되어 날뛰는 저들의 추악한 정체를 감싸고 민심과 여론을 오도해 보려는 어리석은 수작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통일부 장관 "北신년사설, 남북관계 원칙 어긋난다"
  
  이에 한나라당도 가만 있지 않았다. 나경원 대변인은 5일 오전 국회에서 조평통의 발언에 대해 "내정간섭 수준을 넘어선 것"이라며 "남한 내의 친북세력 결집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볼 것"이라고 응수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조평통의 반복적인 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일자 신년공동사설에서 "지금 한나라당을 비롯한 반동보수세력은 (…) 발악적으로 책동하고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매국적인 친미반동보수세력을 결정적으로 매장해 버리기 위한 투쟁을 더욱 힘 있게 벌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었다.
  
  이에 황우여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일 "직접적으로 한나라당을 거명한 것도 특이하지만 남북 간의 상호 내정간섭 불가 방침을 공공연히 깨뜨린 것, 대선에 직접 개입을 공언하고 나선 것에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여당은)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거나 북풍을 이용해 대선을 유리하게 이끌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기준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주민들의 엑소더스(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고, 반인륜적 인권유린과 무모한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북한이 남한의 대선까지 간섭하는 것은 주제넘은 행동"이라며 "북한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기 위한 부당한 대선 개입과 반민족적 선전선동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4일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을 거론하며 "남북관계 원칙에도 벗어나고 남북관계 발전에도 도움을 주지 않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특정 정당과 (우리) 내부 사회를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것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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