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강봉균 '좌파' 발언, 이회창과 똑같아"

"한나라당을 통합대상으로 보는 건가"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의 김근태 의장을 겨냥한 '좌파' 발언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김근태 의장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평련에 속해 있는 우원식 의원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강봉균 의장이 말하는 통합은 한나라당을 포함하는 것인가"라는 글을 올려 강 의장의 발언에 정면 반박했다.
  
  우 의원은 "색깔론도 시대에 따라 다르다"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는 정적을 무조건 좌파로 규정했다면 정책을 놓고 좌파라고 규정하는 강 의원의 주장은 변형된 색깔론"이라고 비난했다.
  
  우 의원은 "강 의장이 말하는 좌파는 이회창 전 후보가 말하는 좌파정권, 한나라당이 말하는 좌파정권과 동의어"라며 "강 의장이 주장하는 통합신당의 정체성은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아파트 원가공개나 대북 포용정책을 좌파정책으로 몰아붙이고 있는 강 의원이 1년 간 어떻게 당의 정책위원장으로 있을 수 있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우리당은 원래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고자 노력하는 당이고 대북포용정책을 유지하고자 하는 당"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당은 이런 정책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잘못 때문에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으며 이런 정책을 이제는 제대로 관철하기 위해 '평화개혁세력의 대연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의원이 말하고자 하는 통합신당은 당연히 정책의 정체성이 동일한 한나라당을 고려의 대상으로 보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