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일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해결'한다는 전제 아래 6자회담에 나가기로 했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는 6자회담 틀 안에서 조(북)미 사이에 금융제재 해제문제를 논의해결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회담에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31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조미접촉을 기본으로 한 쌍무 및 다무적 접촉들이 진행됐다"며 "여기에서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방도적 문제들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우리는 미국의 가중되는 핵위협과 금융제재에 대처하여 방어적 대응조치를 취했다"고 밝혀 지난 7월 미사일 발사와 지난달 9일 핵실험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에 따른 방어적 조치였음을 재차 강조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비공개 접촉을 갖고 6자회담 복귀에 합의했다.
하지만 힐 차관보는 31일 접촉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6자회담에 아무런 전제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어 북미 양측의 발표 내용이 달랐다.
이에 "대북 금융제재에 대한 돌파구(breakthrough)가 있었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 당국자의 말대로 6자회담 내에서 금융제재 문제를 논의한다는 수준의 합의는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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