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자쉬안 중국 국무위원은 20일 자신의 평양 방문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18일부터 19일까지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탕 국무위원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이런 결과에 대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회담 시작과 함께 잠시 언론에 취재가 허용된 시간 동안 라이스 장관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후 자신의 방북과 관련된 첫 공식 언급이다.
탕 위원이 라이스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후 주석의 메시지에 대한 김 위원장의 반응을 전하며 무슨 내용을 논의했는지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라이스 장관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탕 국무위원이 평양에서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리 부장은 "적어도 북한과 중국의 상호 이해를 증진시켰다"고 탕 국무위원의 특사 방문에 의미를 부여한 뒤 "모두가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회담 복귀를 약속함으로써 추가적인 제재를 피하고자 하지 않았다면 탕자쉬안 국무위원을 만나지도 않았을 거라는 중국 내 북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이같은 언급이 탕 위원의 특사 방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는 중국 내의 기대 섞인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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