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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정상회담 거부한 韓-中, 후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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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정상회담 거부한 韓-中, 후회할 것"

"한-중-일 관계, 야스쿠니 문제만 빼면 양호"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정상회담(ASEM)이 끝난 11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단 한 가지 쟁점에 대한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일본과 정상회담을 거부한 한국과 중국은 장래를 두고 옳지 못한 일을 한 데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중 양국이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8.15 광복절을 기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에 대한 시정조치를 약속하지 않는 한 일본과의 정상회담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함에 따라 3국의 정상이 모두 모인 이번 아셈 회의에서도 끝내 회담이 이뤄지지 않았던 데 대한 강한 불만을 피력한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경제, 문화, 스포츠 등 여러 가지 분야를 두고 일-중-한 3국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으나 오직 한 가지 쟁점에 대한 의견이 달라서 정상회담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자신의 신사 참배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를 약속할 뜻은 전혀 내비치지 않았다.

고이즈미 총리는 신사참배로 3국 관계가 나빠져서 북핵 문제 해결도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국-중국과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 문제도 양국과의 협조 하에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아사히 신문>은 아셈 회의장에서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및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마주친 고이즈미 총리는 선 채로 몇 분간 담소를 나눴다고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최근 한일 양국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방사능 오염조사 공동 실시에 대한 기본 합의를 발표한 데 대해 노 대통령에게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고 이에 노 대통령도 "매우 잘 되고 있는 것 같고 잘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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