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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동성부부, 2년만에 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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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첫 동성부부, 2년만에 파경

"동성결혼 합법화 명분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

미국의 첫 '동성부부'가 2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21일 AP 통신에 따르면 레즈비언인 줄리, 힐러리 굿리지 부부의 대변인인 매리 브레슬러는 전날 "줄리와 힐러리 부부는 우호적으로 갈라섰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별거했는지, 그리고 정식 이혼절차를 밟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길 거부했다.
  
  줄리와 힐러리 부부는 다른 5쌍의 동성애자들과 함께 매사추세츠주를 상대로 동성결혼 허용 소송을 제기해 미국 매세추세츠주 대법원은 2003년 11월 4대3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굿리지 부부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이듬해 5월17일 결혼했다. 둘 사이에는 줄리가 정자은행의 도움을 받아 결혼 전 제왕절개로 낳은 딸 애니(10)가 있다. 이 딸은 굿리지 부부의 결혼식에서 결혼식 반지를 전달하고, 꽃을 들어주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들이 어렵게 동성결혼을 합법화해 결혼한 주인공이면서 2년만에 결별을 하게 되자, 또다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논란이 미국 전역을 들끓게 하고 있다.
  
  23일 <보스턴 헤럴드>는 "그처럼 화제를 모으며 결혼한 부부가 결별하게 되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알렉스 웨서턴 호프는 매우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결별을 한다는 것은 '무책임'하며, 그들의 이름으로 이끌어낸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에 대한 명분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다른 주에서는 매사추세츠 대법원의 판결을 따르지 않고 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올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수정안을 잇따라 부결시켜, 동성결혼 금지 입법화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미국 첫 동성부부의 파경으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이 문제가 다시 쟁점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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