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책상 하나가
집 안의 유일한 가구라
도둑은 책상 서랍을 열심히 뒤지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큰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란 도둑이 돌아다보니
잠에서 깨어난 작가가 그를 보고 웃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도둑이 왜 웃느냐고 묻자 작가가 대답했습니다.
'그 서랍의 법적인 소유자인 내가
늘 뒤져봐도 아무 것도 없는 서랍을 뒤지느라고
당신이 감수하고 있는 위험을 생각하니
어찌 웃음이 나오지 않겠나?'
가난했던 시절
프랑스의 작가 발자크(Honore de Balzac)의 이야기입니다.
자기 집에 들어와
훔칠 물건을 찾고 있는 도둑을
잡으려고 하기는커녕
그에게 웃으면서 충고하고 있습니다.
자칫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을
재치와 기지로 넘기고 있는 것이지요.
어떤 상황에서건 잘 생각해보면
웃을 일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일화입니다.
'생각하는 사람에게 세상은 희극이다.' 'This world is a comedy to those that think.' 월폴(Horace Walpole, 영국의 작가)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