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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페리 장관, 실수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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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페리 장관, 실수하지 마시오"

잭 프리처드 전 美대북특사, '선제공격론' 질타

클린턴 행정부와 부시 행정부에서 미 국무부 대북 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23일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부장관의 '북한 미사일 선제공격론'에 대해 "터무니없는 제안"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페리 전 장관이 22일 선제공격을 주장했던 <워싱턴포스트>의 똑같은 칼럼란에 '폭격은 안되오(No, Don't Blow It Up)'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보내 "실수하지 말라"며 북한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대북 온건파로 분류되는 프리처드 소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후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면서 "그러나 내가 존경하고 있는 미국의 '보배'인 페리 전 장관으로부터 가장 터무니없는 제안이 나왔다"고 질타했다.
  
  "공격해 놓고, 보복이 없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끝인가"
  
  프리처드 소장은 현재의 위기는 미 행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미국의 안전에 중요하지 않으며 위협적이지 않다고 방치해 왔기 때문에 초래된 것이라며 "당신이 김정일이고 (선제공격을 위해) 한반도에 미군이 증강되는 것을 본다면 그것을 정권 붕괴 시도의 시작으로 보지 않을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프리처드는 선제공격이 이뤄질 경우 "북한은 무기급 플루토늄을 뉴욕 지도와 함께 알카에다에게 보내 보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이라크 전쟁 전 사담 후세인이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인간방패를 사용하려 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북한은 타격 계획이 알려지면 미사일 시험 발사지에서 관련 엔지니어들을 대피시키기보다 어린이들을 보내 발사를 관람토록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 발 물러서서 숨을 고르고 사실을 직시하라"며 1999년 9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 이후의 경과를 설명하고 "미국의 협상팀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후퇴시키는 노력을 경주한 결과 모라토리엄(미사일 유예 선언)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을 공격한 뒤 서울에 보복공격 하거나 알카에다에 대량살상무기를 보내지 말라고 기도하기만 하면 되나"고 추궁한 뒤 "북한과 대화하지 않으면 우리는 미사일, 인권, 불법활동, 재래식 무기, 대량살상무기, 테러리즘 등 미국인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들을 다루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북한과의 직접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프리처드 특사는 클린턴 행정부에 이어 부시 행정부에서도 대북 특사를 맡다가 지난 2003년 8월 부시 행정부와의 불화설 속에 사임해 현재 KEI 소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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