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에피루스의 피루스(Pyrrhus)라는 왕이
로마 군대와 싸우던 때의 이야기입니다.
피루스 왕은
25,000명의 군대와
오늘날의 탱크와 같은 위력을 지닌 코끼리 떼를 이끌고
이탈리아 본토에 상륙했습니다.
그리고 이탈리아의 헤라클레아(Heraclea)와 아스쿨룸(Asculum)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피루스 왕은
자신이 신뢰하는 거의 모든 참모들과 많은 코끼리를 비롯해
다음 전투에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들을 잃고 말았습니다.
피루스 왕은 적지에서 두 번이나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런 식으로 싸움에 더 이긴다면
결국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피루스 왕은 로마 군대와의 세 번째 싸움에서
완전히 패하고 말았습니다.
'상처뿐인 영광',
즉 '피릭 빅토리(Pyrrhic Victory)'라는 말의
어원이 된 고사입니다.
혹시 우리들도 눈앞의 이익이나 승리를 위해
더 큰 것을 잃는 우를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입니다.
'살 만큼 살아 보면
모든 승리가 결국 패배라는 것을 알게 된다.'
'If you live long enough,
you will see that every victory turns into a defeat.'
보부아르(Beauvoir, Simone 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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