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 16호 '산바'가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해 한국 쪽으로 북상하고 있다.
16일 일본 기상청과 NHK방송 등 언론에 의하면 호우를 동반한 태풍 16호는 이날 오전 7시30분쯤 오키나와 부근을 통과했으며, 일본 본토의 최남단인 가고시마 등 열도 남부가 태풍 권역에 들어갔다.
태풍은 시속 25㎞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의 중심 기압은 92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5m를 기록했다.
태풍의 중심에서 동쪽으로 260㎞ 이내, 서쪽으로 170㎞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오키나와에는 최대 시간당 120㎜의 폭우가 쏟아졌고, 오키나와와 규슈 북부 해안에는 파도의 높이가 최대 12m에 달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17일 오전까지 규슈 남부에는 최대 350㎜, 규슈 북부와 시코쿠 지역에는 300㎜, 오키나와에는 2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피해도 잇따랐다. 오키나와 북부 지역은 높은 파도가 일면서 일부 지역의 주택이 침수됐다.
오키나와와 가고시마에서는 태풍으로 전선이 끊기면서 약 3만6천 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오키나와의 각 지역의 공항과 일본 본토 각지를 연결하는 항공편도 이날 200여편이 결항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16호가 17일 새벽 제주 부근을 통과하면서 한반도 전역이 태풍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