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을 탐험하고 돌아오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운이 나빠
심한 폭풍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사람이
동상에 걸려 걷기조차 어려운 처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때문에 더 어려운 상황이 되기 전에
자기를 남겨놓고 가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폭풍은 더 거세져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도
바람은 잦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텐트 안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을 때
동상에 걸린 대원이 잠깐 밖에 나갔다 오겠다면서
텐트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렇게 폭풍우 속으로 걸어 나간 그 대원은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1912년 영국의 스콧(Scott, Robert Falcon) 탐험대의 한 사람이었던
오츠(Oates, Lawrence Edward)의 이야기입니다.
오츠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스콧 탐험대는 한 사람도 돌아오지 못하고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동료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오츠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습니다.
'죽음을 맞이하는 날까지 누구도 자신의 용기를 장담할 수 없다.'
'Until the day of his death, no man can be sure of his courage.'
아누이(Anouilh, J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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