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 추기경이
어떤 귀족으로부터 저녁 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훌륭했지만
자신의 바로 옆에 앉은 여인의 치마가 너무 짧은 것이
추기경의 마음에 내내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식사가 끝나고
후식으로 과일이 나왔습니다.
추기경은 그 중에서 사과 한 개를 들어
짧은 치마를 입은 여인에게 권했습니다.
여인은 사과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절했습니다.
추기경은 다시 사과를 권하면서 말했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사과를 하나 드시지요, 부인.
이브도 사과를 먹은 후에야
자신이 입은 것이 얼마나 적었는지 알게 됐답니다.'
후에 교황이 된 요한 23세(Roncalli, Angelo)가
프랑스에서 추기경으로 지낼 때의 일화입니다.
추기경은 여인에게 더 직접적으로
옷에 대해 충고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추기경은 그렇게 하는 대신에
아주 점잖은 방법으로
여인의 옷이 격식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당신은 남에게 충고할 때 어떻게 하십니까?
'충고란 눈과 같은 것이다.
부드럽게 내릴수록 오래가고, 마음속에 깊이 파고든다.'
'Advice is like snow; the softer it falls the longer it dwells upon, and the deeper it sinks into the mind.'
콜리지(Coleridge, Samuel Tayl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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