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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국중 '反盧연합',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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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민주-국중 '反盧연합', 가능할까?

이재오 "협의 중", 이낙연 "턱도 없어", 심대평 "선거 전엔…"

한나라당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국민중심당과의 선거연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주창한 '범민주세력통합론'의 대항마 격으로 '반 노무현 연대'의 성격이 짙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합종연횡을 통한 정계개편 논의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나, 실제 연합으로까지 발전시키기엔 난관이 적잖아 보인다.

***한나라 "민주·국민중심당과 연합공천 협의 중" **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21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민주당 및 국민중심당과 지방선거 연합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향이 같은 정치 세력들 간의 소모적인 논쟁을 막기 위해서라도 정치권 전체를 교통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집단이라면 작은 차이를 따지지 말고 국민 앞에 새 정치를 선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선거연합'은 한 지역에서 공동 후보를 내세우는 '연합공천'. 이 대표는 "한나라당이 취약한 광주에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돕고, 민주당이 취약한 대구에서는 한나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민주당의 후보를 돕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중심당 "지방선거 전 정치연합은 없다" **

전날 김학원 대표의 입당으로 자유민주연합을 흡수한 한나라당은 우선 국민중심당을 타겟으로 '연합전선' 구축에 나설 태세다. 국민중심당은 현역 의원 5명으로 민주당보다 덩치가 작은 데다가 '실용주의·생활정치'란 정강도 한나라당의 성향에 무리 없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국민중심당과 한나라당은 이념적 지향성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큰 그림을 두고 조심스레 구상을 운반하는 중이고 본격적인 논의는 3월 초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는 "지방선거 전 정치연합은 없다"고 못 박았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적 야합에 의해 자민련을 흡수하는 한나라당도 자민련의 주인인 충청도민들의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다.

***민주당 "연합으로 얻을 것 없어" **

한나라당은 민주당과의 연합에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 역시 현재로서는 '자가발전' 선이다.

이재오 대표는 "과거 한나라당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원한다면 인정하고 사과할 수도 있다"며 연합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의 반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액션'을 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턱도 없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반노 연대'를 한다고 해도 민주당이 얻을 것이 없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손을 잡으면 광주·전남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한나라당이 민주당 누구와 어떤 방식으로 접촉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와 관련해서는 한 마디도 들은 적이 없다"며 '협의 중'이라는 한나라 측의 발표도 전면 부인했다.

이에 이재오 대표도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연합하면 광주 가서 맞아 죽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며 현실적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래도 이 대표는 "한나라당도 지금까지의 체질을 바꾸는 것은 어려우니 무리하게 통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선에서 가능한가를 두고 여러 통로를 타진해 보자는 것"이라며 미련을 거두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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