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 있는 옛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청사 건물이 숙박시설로 변신해 오는 23일 개관한다.
대지 5210평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인 옛 안기부 청사 건물은 2004년 4월부터 81억 원을 들인 리모델링 공사를 거친 후 연면적 1972평의 50개 객실(2∼8인실)에 최대 30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울유스호스텔'로 바뀌었다.
서울유스호스텔은 객실 외에 휴게실(55평), 식당(75평), 회의실 3개, 비즈니스룸, 공동 취사장 등 부대시설도 갖췄고 주변에 암벽등반장, 자전거 하이킹 코스, 남산 산책로 등이 있어 쾌적한 숙박시설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용료는 6만 원(2인실)∼12만 원(8인실)이고, 객실 중 6인실 8개만 온돌방이고 나머지는 다 침대방이다. 시설은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대표 김형두)가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며, 건물 2층에는 시립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이사와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 문화체험 사업 등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1일 "그동안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옛 안기부 청사를 남산공원에 어울리는 시설로 활용하자는 건의를 해 왔고, 서울로 여행오는 외국 청소년들이 늘어나는데 그들을 위한 저렴한 숙박시설이 없다는 지적도 있었다"며 "이런 건의와 지적을 수렴해 옛 안기부 청사를 청소년들의 국제교류와 휴식처로 탈바꿈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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