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한 병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어떤 의사도 감히 그를 고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자칫 나섰다가 왕의 병을 고치지 못한다면
해를 당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한 의사가 자신이 왕의 병을 고치겠다며
왕에게 줄 약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의사가 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약을 만드는 사이에
왕은 그 의사의 적들로부터 그를 모함하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그 의사가 적에게 매수되어 왕을 죽이려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마침내 의사가 왕에게 줄 약을 들고 왕의 거처로 들어와
왕에게 약을 바쳤습니다.
그러자 왕은 의사에게 그를 모함하는 내용의 편지를 내밀고는
의사가 그 편지를 읽는 동안
아무 거침없이 의사가 만든 약을 모두 마셨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읽고 겁에 질려 있는 의사에게
자신은 그의 명예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후 왕은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선인들은
의심하기보다는 차라리 속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속지 않기 위해 뭐든지 의심하며 삽니다.
한두 번 속지 않으려고
늘 의심하는 불행한 삶을 택한 거지요.
그러나 자기 목숨을 걸고 남을 믿었던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 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당신은 주변 사람들을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까?
'너무 많이 믿으면
남에게 속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믿지 않는다면
매일 고뇌 속에서 살게 될 것이다.'
'If you trust people too much, you may be sometimes deceived;
but if you do not trust, you may live in constant agony of doubt.'
크레인(Frank Cr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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