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원내대표로 이재오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12일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총 123표 중 72표를 얻어 상대 김무성 의원을 가볍게 누르고 원내 사령탑에 올랐다. 정책위 의장에는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방호 의원이 자동으로 선출됐다.
임기 1년의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당장 한 달 넘게 끌어 온 사학법 협상과 대여 투쟁을 총괄 지휘해 나가는 중책이 맡겨졌다.
이 대표는 "원천무효에 가까운 재개정안을 제시하고 이를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게 투쟁전략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해 열린우리당과의 사학법 재개정 협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등원을 요구하는 소장파와 중도파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돼, 열린우리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1월 중순께에는 여야 협상을 통해 국회가 정상화 되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은 대표 최고위원에게 있고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정한 당론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당내 기류가 모아질 때까지는 등원거부․장외투쟁이란 기존 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비주류'로 꼽히는 이 대표는 당선사에서 "박근혜 대표와 크고 작은 대소사를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엇박자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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