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들의 사진을 주로 찍던
사진작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 중 한 사람으로부터
예전에 찍었던 사진 한 장을 다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사진을 다시 만들어 놓고 보니
너무 나이가 들어 보였습니다.
사진작가는 사진의 주인에게
남들이 모르게 사진을 손봐서 주름살을 조금 없애면
훨씬 더 젊어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진의 주인은 자기 얼굴의 주름은
'빼거나 넣을 수 없는 내가 살아온 세월 자체'라고 말하면서
작가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나이가 든 자기 모습이 뭐가 그렇게
부끄럽고 만족스럽지 못한지
억지로 꾸미고
심지어 고치기까지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한다고
살아온 세월까지 꾸며지거나
고쳐지지 않는데도 말입니다.
누구나 자기 모습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지금의 당신의 모습에 만족하십니까?
'오십이 되면 누구나 자신에게 걸맞는 얼굴을 갖게 된다.'
'At 50, everybody has the face he deserves.'
오웰(Orwell, Geor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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