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논문 공동저자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줄기세포는 없다"고 밝히자, 그 동아 일관되게 이 문제를 지적해 온 〈프레시안〉게시판에는 격려의 글이 쏟아졌다.
황 교수 연구의 윤리 및 줄기세포 진위 논란이 벌어졌던 지난 40여 일간 비난이 훨씬 많던 게시판의 '넷심(Net心)'이 단박에 반전된 것.
***"사건이 이지경 되도록 밀어붙인 정부에도 책임 물어야" **
회원명 〈감사원〉은 "연구 흉내만 낸 황 박사와 그 배후 언론플레이팀이 수백억대의 연구비를 어디에 썼는지 철저히 조사하라"며 "연구비 횡령이나 유용은 물론 사건이 이 지경이 되도록 검증없이 국책과제로 밀어붙인 정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 과정에서 제보자를 죄인 취급한 모든 언론도 책임을 피해가기 어렵다"며 "제보자들과 언론의 뭇매에도 꿋꿋이 정직한 보도를 해준 프레시안과 PD수첩이 한국 과학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sdf〉도 "황 박사만 바라보던 수많은 환자들의 실망감과 좌절감을 어찌 감당할지, 한 마디로 망연자실"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을 구한 PD수첩 제작진과 프레시안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흐른다〉도 "누리꾼들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했을 강양구 기자에게 술 한 잔 대접하고 싶다"며 "이제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스캔들을 밝히는 데 프레시안이 매진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지난 1개월 반, 이성적 해결책도 음모론으로 몰아붙여" **
논란 과정에서 나타났던 비이성적인 네티즌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쓴소리가 이어졌다.
〈초지일관〉은 "온 나라가 미친듯이 '황우석'을 외치고 그 비윤리까지도 덮기에 급급했었다"며 그간 정황을 "광란의 폭풍"이라고 비판했다.
〈놀라워라〉 역시 "제방 이성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글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온갖 음모론과 매국노라는 욕설로 도배하던 황 교수 지지자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렸냐"고 꼬집었다.
그는 "황 교수를 옹호하며 여론에 편승했던 정치가들은 앞으로 어떤 말들을 할 것이며 YTN,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들은 앞으로 어떤 기사를 써낼 것인지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성을 차려야 할 때, 공정해야 할 때 그렇지 못했던 사회고위층과 족벌언론들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런 꼴값들을 떨 생각을 하니 암담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끼면서도 꾸준하게 문제점을 지적해 준 프레시안을 비롯해 최초 문제를 방영해 준 MBC PD수첩에도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