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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국기업에 유리하게 반도체 차별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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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외국기업에 유리하게 반도체 차별공급"

김현미 의원 주장…삼성측은 "원가가 다르다" 해명

미국기업 애플의 MP3 제품인 '아이팟 나노(Ipod Nano)'가 우월한 가격경쟁력으로 국내 MP3 시장을 위협하면서 국내 중소기업 제품들을 밀어내고 있는 것은 애플에 반도체를 공급한 삼성전자의 '외국기업 우선 챙기기' 행태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열린우리당 김현미 의원은 4일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MP3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 반도체의 60%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에는 정상 시장가격보다 50%나 낮은 가격에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삼성전자가 국내 중견업체들보다 애플에 플래시메모리를 더 싸게 공급하는 것은 '거래의 상대방을 차별하여 취급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23조를 위반한 것"이라며 "공정위는 즉각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애플이나 일본의 소니와는 직접 거래하는 삼성전자가 우리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총판을 지정해 거래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역시 중소기업들이 총판 마진이 추가된 가격에 반도체를 공급받도록 하는 부당한 차별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중소기업들은 애플이 가격경쟁에서 일단 앞섰을 뿐 아니라 애플이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삼성전자가 보장해준 점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현재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는 관계로 하반기에 물량부족과 가격인상이 겹칠 것으로 예상돼 우리 중소업체들이 고사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삼성전자 측은 "국내 업체에 공급하는 플래시메모리와 애플에 공급하는 플래시메모리는 종류가 다른 것이며, 그 개당 원가도 애플 쪽에 공급하는 것이 30% 정도 낮다"고 공급가격 차이의 이유를 설명하고 "물량부족 현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사업적 현실을 감안해 대형 거래처를 우선 챙길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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