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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이상수-이강철, 10월 선거 앞두고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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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이상수-이강철, 10월 선거 앞두고 '꿈틀'

'거물' 복귀 릴레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탄핵 역풍'으로, '불법대선자금 수수'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던 '거물'들이 10월 보궐선거를 기회 삼아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리고 있다. 이들은 전국적인 지명도와 중앙정치에서의 경륜을 무기로 출마를 타진하고 있지만, 이미 한차례 '물갈이'된 인사들의 복귀를 바라보는 정치권 안팎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탄핵 주역' 홍사덕, 경기광주? 대구?…출마 저울질**

한나라당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작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이끈 주역이다. 홍 전 총무는 탄핵 정국의 중심에서 "탄핵반대 촛불시위 참가자는 이태백(청년실업자)이나 사오정(명예퇴직자)", "우리 군이 이라크에 파병되면 나도 사병으로 가겠다", "내가 총선에서 당선되면 대통령이 하야하라"는 등의 '홍사덕 어록'을 남길 정도로 유명인사가 됐지만, 오히려 총선에선 그 역풍으로 고배를 마셨다.

그 뒤 "없는 듯 지내겠다"며 은둔하던 홍 전 총무가 10월 보궐선거 채비를 꾸리고 있다는 말이 파다하다. 한나라당 박혁규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보궐선거가 확정된 경기도 광주 지역 당 관계자들의 접촉이 잦다는 소문에서부터, 수감 중인 박 의원을 면회했다 혹은 아예 주소지를 광주로 옮겼다는 등의 '설'까지 홍 전총무의 최근 행보를 둘러싼 소위 '여의도 통신'이 끊이질 않는다.

이에 홍 전 총무는 "그 얘기 하지 말자"며 확인을 피했다. 홍 전 총무는 9일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오늘은 그 사람이 일(박 의원의 의원직 상실)을 당한 날인데…"라며 끝내 자신의 광주 출마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홍 전 총무는 자신의 주소지 이전설에 대해서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나는 일을 그렇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당내에서는 홍 전 총무가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 경합을 벌이는 것을 마땅치 않아 하는 만큼 광주가 아닌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광주에서는 2,3개월 전부터 여의도연구소 운영본부장 출신 정진섭씨가 출마를 위해 뛰고 있다. 이에 당의 한 관계자는 "홍 전 총무가 경북 영주 출신이라 공천이 된다면 대구 쪽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며 다른 지역 출마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역과 무관하게 당 내부에는 '탄핵 주역'의 복귀를 선뜻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당직자들도 "홍 전 총무가 지명도나 역량은 뛰어나지만 탄핵 주역이란 점에서 상대로부터 공격 받을 소지가 너무 많다"며 홍 전 총무의 출마설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에 홍 전총무가 선뜻 출사표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박근혜 대표가 그의 출마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라는 관측마저 나와 홍 전 총무의 정계복귀 전망을 흐리게 했다.

***'대선 비리' 이상수 "우리당 완패는 내가 막는다" **

열린우리당 이상수 전 의원은 정대철 전 의원과 함께 2002년 대선자금비리에 연루된 여권 핵심 인사다.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위 총무본부장이던 이 전의원은 한화 금호 SK 현대차로부터 모두 32억6000만 원을 불법모금한 혐의로 2003년 11월 구속돼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형을 받았지만 지난 8.15 특사로 복권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이 전 의원은 복권 즉시 지인들과 일부 기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10월 출사표를 던졌고, 이미 지난달 말에는 부천 원미을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지난 2일에는 자서전 <충무경찰서 초대가수>을 발간하며 출마 수순을 차근차근 밟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최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원래 목표는 서울 시장이었으나 4.30 재선거에 이어 10월에마저 완패 하면 내년 지자체 선거에 파장이 클 것이라는 당의 절박한 요청이 있었다"며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했다.

이 전 의원은 "당선된다면 대통령을 자주 만나 직언을 하겠다"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지근거리에 있음을 강조했지만, 복권 도장의 물기가 마르기도 전에 또 다시 권부에 도전하는 이 전의원에게 표심이 호의적일지는 미지수다.

***'왕특보' 이강철, '소총리' 비난 받아가면 출마할지 주목**

한편, '왕특보' 이강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보궐선거가 확정되지도 않은 대구 지역을 너무 심하게 '닦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15일 보궐선거 여부가 결정되는 대구 동을에 이 수석이 출마할 것이란 소문은 정가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통한다.

이 수석은 지난 2일 대구에서 열린 상공회의소 주최 정책간담회에 박병원 재정경제부 1차관, 이원걸 산자부 2차관 등 정부 고위관료 8명을 대동하고 참석했다. 이 수석은 이 자리에서 "대구 나노섬유센터 건립을 위해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겠다" "칠곡~범물간 도시철도 3호선 설계비 30억 원이 내년 예산에 반영될 것" "구마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올해 안에 조기 착공될 것"이라는 등 지역개발 사업과 관련된 발언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나라당은 "소총리가 등장했다"고 비난하며 "선거가 확정되지도 않은 지역에서의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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