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비하' 스위스 축구선수 올림픽 '퇴출'

[런던올림픽] 스위스 선수단 "한국 선수단과 국민에게 사과"

'한국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스위스 올림픽 축구대표팀 미첼 모르가넬라가 결국 대표팀으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았다.

스위스 선수단은 30일 오후(현지시각)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위터에 한국인에 관한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글을 올린 모르가넬라를 팀에서 퇴출했다고 밝혔다.

▲ '한국인 비하 발언'으로 대표팀으로부터 퇴출 통보를 받은 스위스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수비수 미첼 모르가넬라(왼쪽) ⓒ뉴시스

모르가넬라는 그 전날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의 대결에서 잦은 할리우드 액션으로 한국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경기 후 한국 축구팬들이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에 찾아가 비난 글을 올리자 모르가넬라는 자신의 트위터에 "정신지체아, 한국인들을 패고 싶다"는 글을 올리며 응수했다.

<르 마탱> 등 스위스의 언론이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모르가넬라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행동이 경솔했다'며 사과글까지 올렸다. 그러나 모르가넬라는 결국 대표팀에서 퇴출당했다.

장 질리 스위스 올림픽선수단장은 "차별적인 말로 한국민을 비하한 모르가넬라는 즉시 선수단에서 퇴출할 것이며,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며 "조만간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에도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 인종 차별성 글을 올려 퇴출조치를 받은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만 두 번째다. SNS에 아프리카 이민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린 그리스 육상 여자 세단뛰기 선수인 보울라 파파크리스토우(그리스 현지 발음 : 불라 파파흐리스투)도 지난주 대표팀에서 쫓겨났다. (관련 기사 : 그리스 여성 선수, 올림픽 대표팀서 퇴출된 까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