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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지도부 "식물대변인 전여옥, 상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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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지도부 "식물대변인 전여옥, 상대 말자"

문희상 "성장-분배 논쟁 백해무익, 용납 못해"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대통령 학력' 발언과 관련 "식물 대변인"이라는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며 맹성토하고 나섰다.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의 '이해찬 때리기'를 비난하는 발언도 나왔다. 당 밖으로 대립구도를 돌림으로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시도로 읽힌다.

***"전여옥은 식물 대변인"**

이미경 상임중앙위원은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십수년 전의 대학 간판에 연연하던 구시대적 발상으로 노무현대통령을 공격하고 나섰다"며 "공당의 대변인으로서 적절치 않은 발언이고 한나라당은 이것이 당론인지 여부부터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이 위원은 "대학 졸업자가 전 국민의 20% 정도인데 대학을 못가서 가슴에 못 박고 사는 서민들의 가슴에 전 대변인이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병적 학벌주의에 빠져 정부에서 어떤 교육정책을 펼쳐도 왜곡되고 만다"면서 "이제는 단순히 대학을 가느냐, 마느냐에 그치지 않고 소위 일류대를 나오느냐 마느냐로 이어져 지방대생과 소위 일류대를 나오지 못한 졸업자들의 피눈물을 쏟게 하는 것이 학벌지상주의의 폐해"라고 강조했다.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전 대변인의 발언으로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다운됐고, 자유주의 청년연대도 전 대변인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한나라당의 한 의원도 전 대변인의 발언은 돌출된 발언이 아니라 한나라당의 국민정서를 읽지 못하는 반증이라고 했다고 한만큼 전 대변인은 국민 정서에 의해 식물 대변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민 위원장은 "전 대변인은 식물대변인이 됐으니 우리도 앞으로 TV 토론 등에 전 대변인이 나오면 출연하지 말자. 각종 논평도 맞대응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부대변인 수준에서 대응토록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민 위원장은 "대부분의 기성세대가 못 배우고 못 사는 한을 가슴에 품고 있는데, 당리당략을 떠나 전 대변인은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은 노조 파업 문제에 대해서는 전술이나 전략상 문제를 비판하는게 아니라 바로 육두문자를 쓰며 선민의식, 차별의식을 드러내는데, 전 대변인의 발언도 그 연장선상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희상 "성장-분배 논쟁 백해무익. 용납 않겠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전날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의 대정부질문을 거론하며 "일부 의원은 총리를 비꼬면 자신이 돋보인다는 구시대적 발상을 하고 있다"며 "대정부질문이 또다시 정쟁의 장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은 공공기관 이전 논의를 위한 국회 특위에는 참석도 하지 않더니 카메라 앞에서는 무책임한 비판을 하고 있다"면서 "대정부질문이 3일 더남았는데, 정책대결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어 최근 재검토에 돌입한 공직부패수사처(공수처) 문제와 관련, "공수처와 상설특검은 우리당과 한나라당 모두 총선공약이었다"며 "이는 상치되거나 다른 내용이 아니라 공존과 병립이 가능한 것"이라고 공수처 폐기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야당이 법사위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는다면 우리로서는 발목잡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를 두고 협상할 용의는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에 문희상 의장은 당내 갈등 진화에 주력했다. 문 의장은 "당내 이견이 있는 것은 정상이지만 집권여당은 책임있는 정당이므로 무책임한 혼란으로 비쳐져선 안된다"며 "당내 개혁-실용 논쟁이 변용돼서 성장-분배 논쟁으로 가는 듯한데 백해무익하고 소모적인 논쟁이므로 절대 용납치 않겠다"고 경고했다.

문 의장은 "소모적으로 개혁이냐 민생이냐 논쟁을 다시 하는 것은 한심한 작태"라며 "그런 논쟁을 덕유산에 묻고 왔는데, 유령을 꺼내서 다시 하자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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