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이 다음달 14일 평양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6.15 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23일 상임중앙위회의에서 "6.15 기념식에 참석하는 6백15명의 정당,사회단체 대표의 일원으로 방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 의장 외에도 우리당 배기선 의원,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 등 여야의원 20여명이 기념식 참석을 두고 명단을 조율중이다. 북한은 현재 '국민의 정부'의 참석자 숫자가 참여정부의 참석자보다 많아야 한다고 주장, 명단 확정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 의장은 "집권당 대표가 여럿 중의 하나로 묻혀 가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냐는 반론이 가능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남북공동성명 다섯돌 기념식에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다"며 방북을 결정케 된 배경을 설명하고 "앞으로 남북간 정당 교류와 국회 교류에 한몫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 대표의 방북은 이번이 처음으로 남북국회회담 재개 방안 등을 포함한 남북간 물밑대화가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 의장도 "기회가 된다면 이 같은 정당교류를 의례적인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북장관급 회담 이후 교류 활성화로 6자회담을 뒷받침하고 남북 관계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모색해 보겠다"고 말해 논의에 임할 의지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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