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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기간당원 강화하되 공천제는 보완"

"앞으로 과거사법등 쟁점법안은 당론부터 공개표결"

열린우리당은 지난 4.30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기간당원제 논란과 관련해, 기간당원제를 강화하는 대신 현재의 상향식 공천 제도는 보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간당원 중심 경선, 보완될 듯 **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우리당 지도부는 지난 6일, 경북 경주에서 밤샘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정했다고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이 8일 전했다.

한 위원은 "당지도부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기간당원제를 예외조항 없이 보다 공고하게 유지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이를 위해 기간당원 배가운동을 신속하고도 광범위하게 적극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도부는 당내 보수파로 분류되는 '안정적개혁을위한의원모임(안개모)'을 비롯한 소위 '실용파' 의원들이 4.30 선거 패인을 당 조직체계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기간당원제에서 찾으며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일단 이로 인한 분란을 차단키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 의원은 "기간당원 중심의 경선과, 국민참여경선, 지역민의를 수견하는 등 기존의 공천방식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이것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은 당혁신위에서 논의하여 보고하기로 했다"고 덧붙여, 관련한 논란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한 위원은 "지역 민의를 대폭 수용할 수 있는 공천제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해, 기간당원이 주도하는 현 상향식 공천 제도에 수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전했다.

**쟁점법안은 의총서 공개투표***

최근 과거사법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원내 지도부와 의원들 사이 '불협화음'을 두고, 당론 결정 과정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 위원은 "당론 결정과정의 명료성을 이번에 확실히 하자고 했다"며 "과거사법처럼 쟁점과제나 중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의총에서 공개투표를 통해 당론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위원은 "당론은 모두 다 표결로 하자는 아니지만 쟁점이 첨예하게 있거나 중요한 과제는 선별해 분명하게 표결로 당론을 정하자는 것이고 그렇게 정해진 것은 함께 공감해 승복하는 쪽으로 유도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론 결정의 투명성을 높여 당론을 거스르거나 돌출 행동을 하는 일부 의원들에게 '정치도의상 책임'을 지우겠다는 방책인 것이다.

혁신위 위원장인 한 위원은 금주 중으로 위원회를 꾸려 이 같은 결론을 토대로 공천제 보완책 등을 논의한 후, 쟁점별로 중앙위에 보고해 가는 과정에서 순차적인 당내 의견수렴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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