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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돈봉투 악재' 책임회피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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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돈봉투 악재' 책임회피 급급

선관위 "상황 달라진 것 없다", 민노 "구태정치 백화점"

경기도 성남 중원의 돈봉투 사건과 관련, 열린우리당은 연일 "금품을 살포한 인사는 우리 당 소속이 아니다"며 민주당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의 비난과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한나라당까지 뒤엉켜 26일 온종일 난타전이 계속됐다.

***우리당 "금품살포자는 민주당원" **

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전날 경기도 선관위가 성남중원 지역 금품살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피고발자는 조성준 후보 측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이 확인됐다"며 "돈을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이 모두 다른 정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날의 주장을 반복했다.

전 대변인은 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해 "성남중원의 한나라당 후보는 이미 고등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계류 중인 사람"이라고 공격했다. 이는 이날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가 "우리당이 관권-금권선거를 하는데, 우리당 조 후보는 양심이 있다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역공인 셈이다.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불법을 감추려고 남의 당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을 주 타깃으로 삼으면서도, 전 대변인과 함께 기자실을 찾은 우리당 당직자들은 "금품을 살포한 김모씨는 한화갑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도 참석한 민주당 기간당원"이라며 '민주당적'을 강조했다.

***민주당 "나쁜 건 다 민주당에 뒤집어씌워" **

이에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은 좋은 것은 자기들이 다 가져가고 나쁜 것은 모두 민주당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발끈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불법대선자금을 민주당의 불법대선자금이라고 주장하더니, 급기야 자기들이 돈봉투를 살포하다 발각되니 민주당의 공작이라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공작이라고 주장하는데 자신이 있다면 공작원을 고발하고 당장 자금 출처를 파악해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특히 "김모씨는 조 후보가 정치적으로 많이 이용한 호남향우회와 깊이 연관돼 있는 사람"이라며 "호형호제 하면서 자신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 왔고, 이번 경우처럼 불법을 하면서까지 자신에게 헌신한 사람을, 자기 혼자 살기 위해 공작원으로 매도하는 비인간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당의 공방 속에 성남중원구 선관위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검찰에 고발을 한 만큼 선관위는 더 이상 관여할 여지가 없다"며 개입을 꺼렸다. 선관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김씨가 열린우리당 조성준 후보를 위해 선거운동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날은 정치권 공방을 의식한 듯 "보도자료 내용을 확인해 줄 수도 없으며 그저 문구대로만 읽으라"며 재확인을 거부했다.

***민노당 "구태정치 백화점" **

이처럼 선거를 코앞에 두고 벌어진 난타전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이것은 선거가 아니라 이전투구며, 돈 놓고 당선 먹겠다는 정치 투전"이라고 꼬집었다.

민노당 심상정 수석부대표는 "이번 사건이 우연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며 "열린우리당은 공천과정에서부터 당선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한다는 자세로 '보쌈공천', '새치기 공천'을 마다치 않았고, 한나라당은 선거운동이 아니라 지역개발계획 선포 로드쇼를 하는 듯 허황된 개발 공약을 남발하는 데 모든 것을 걸었다"고 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심 부대표는 "선거가 정책을 놓고 민의를 가리고, 선량을 뽑는다기보다 돈과 허황된 개발 공약, 당선 만능주의라는 구태정치의 백화점을 보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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