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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이해찬, "식목일 골프, 국민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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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이해찬, "식목일 골프, 국민께 죄송"

심재철 "산불 재확산 보고받고도 골프 계속한 거 아니냐"

이해찬 국무총리는 식목일이었던 지난 5일 강원도 양양 지역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음에도 총리실과 국무조정실 간부들과 함께 골프를 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찬 "불찰로 안이한 판단" **

이 총리는 11일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을 통해 "불찰로 안이하게 판단했기 때문에 국민들께 큰 걱정 끼쳐 드린 데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저 자신이 근신토록 하겠다"며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진화 과정에서 잔불이 전소되지 않아 2차 피해가 커진 데 대해서는 "당시 현장에서 진화에 노력했던 많은 분들도 그 사실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당시 상황을 충분히 더 조사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작년 연말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눈앞에 두고도 "한나라당은 차떼기당"이라고 쏘아붙일 정도로 고개숙이는 법이 없었던 이 총리로서는 짧은 사과로나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몸을 낮춘 것은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적지않은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도 질의를 하기 앞서 "이 총리가 여당 의원 질문에 사과하는 모습과 겸허한 자세를 보인 것은 총리의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좋았다"고 평가했다.

***심재철 "산불보다 골프 약속이 더 중요하냐" **

그러나 한나라당의 전체적 분위기는 이 총리의 사과 한마디로 쉽게 넘어갈 수는 없다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의서에서 "이 총리가 산불이 재확산 됐다는 보고를 받고서도 계속 골프를 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산불 재확산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유관기관에 비상사태를 통보한 것이 2시 45분인데, 공무원의 총지휘자인 이 총리 일행이 3시 45분에서야 연락을 받았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심 의원은 또 "지난 5일은 강원도뿐 아니라 충남, 전남, 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 수십 여건의 산불이 계속 나면서 해당 지역 공무원들에게는 비상 경계령이 내려져 있었고, 각 방송사들이 재난방송을 특별 편성해 시시각각 속보를 전하고 화재지역 주민들이 화마로 전 재산을 잃어 망연자실해 있었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강조한 뒤, "지역 공무원과 소방공무원들은 밤새 한숨자지 못하고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동안 공무원을 지휘하는 총리와 총리실 공직자들은 골프를 즐겼다"며 총리를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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