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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여야 지도부 24일 청와대서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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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여야 지도부 24일 청와대서 만찬

집권 3년차 국정방향 설명하고 초당적 협조 요청할 듯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4일 여야 지도부와 국회 의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국정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은 14일 "지난달 25일 노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국정연설차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지도부와 티타임을 가졌을 때 야당 지도부에서 '좀 더 자주 만났으면'하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응하는 차원에서 자리를 마련했다"며 "우선 오는 24일 저녁으로 날을 잡아 초청을 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장단과 각 당 대표, 원내대표가 참석할 이날 만찬에서 노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아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또한 만찬은 국회의장단의 북중미권 방문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미국 방문 직후에 이뤄져, 김 의장과 박 대표의 방문 결과를 놓고 대화도 예상된다.

박근혜 대표는 15일부터 22일까지 8일간 미국 워싱턴과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방문, 백악관과 행정부, 의회 핵심인사들과 만나 한미관계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워싱턴포스트, 뉴스위크 등 미 주요언론과의 인터뷰 및 헤리티지재단 주최 오찬간담회, 컬럼비아 대학 연설회 등을 통해 북핵문제 해법과 남북관계,한미관계 등에 대한 한나라당과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24일 회동은 특히 4월 2일로 예정된 열린우리당 전당대회를 열흘여 앞두고 여당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있을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가 여야 지도부를 초청, 만찬을 베푸는 것은 이해찬 국무총리 등 3부 요인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던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4대 입법 등의 처리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우던 상황이라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에도 팽팽한 신경전이 목격됐지만, 이번 만찬에는 여야간 두드러진 대치점이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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