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서둘러 '기업의 정치기부한도 대폭 상향' 보도를 부인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열린우리당은 어쩌다가 차떼기정당에게까지 '반개혁적 작태'라는 소리를 듣게 됐냐"며, 우리당 일각의 정치관계법 개악 움직임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노회찬 "우리당, 어쩌다 차떼기정당으로부터도 욕먹나"**
노 의원은 16일 국회정치개혁특위 주최 '선거법 공청회' 전에 배포한 자료에서 "과거의 안락했던 시절로 돌아가고픈 마음은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나 마찬가지"라며 "그러나 적어도 한나라당은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고 우리당에게 일침을 놓았다.
노 의원은 "1년전 정치개혁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단 한명도 없으며, 다수 국민은 여전히 정치부패를 염려하고 있다"며 "부디 열린우리당은 국민여론 무서운 줄 알던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 정치개악 입장을 거두라"고 말했다.
***"2기 정개협은 국회의원 스피커"**
노 의원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우리당 지도부가 서둘러 '기부한도 상향 논의'를 부인한 것에 대해 "여론에 몰려서 후퇴하는 것일 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고 반문했다.
노 의원은 또 국회 정개협의 김광웅 위원장(서울대 행정학과 교수)이 정치자금법 개정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1기 정개협은 외부의 국회 압박용이었지만, 2기 정개협은 참여 개개인은 그런 의사가 없다 하더라도 정치권에서는 분명히 국회의원이 직접 말 못하는 부분을 대신 말해주는 용으로 추진됐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그러나 노 의원은 오세훈 전 국회의원이 '지구당 폐지는 유지하고 장기적으로는 중앙당도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당은 선거용일 뿐이고, 일상적으로는 원내활동만 하자는 얘긴데, 의석 수와 무관하게 현대 정당은 국민의 정치 참여 활성화의 중요한 틀"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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