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대구·경북 지역 자살 학생은 9명으로 늘었다.
25일 오전 11시15분께 경북 봉화군 봉화읍 모 아파트 15층에서 고교 1학년 정 모 군(16)이 투신했다.
아파트 관리인 우 모 씨(66)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근무 중 '쿵'하는 소리를 듣고 나가보니 20여m 앞에 학생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우 씨는 신고 당시 정 군이 속옷 차림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A군의 소지품으로 보이는 가방, 휴대전화, 교복, 신발 등을 발견했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3일 정 군은 시동이 걸린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로 아버지 참여 아래 봉화파출소에서 간단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훈방조치됐다.
경찰은 정 군이 학교폭력을 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교사와 친구 등을 상대로 자살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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