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17일 광주에서 열린 6.15민족통일대축전 기간에 '충성'을 다짐한 내용을 담은 디스켓을 북측에 전달한 우리측 민간단체 간부가 적발된 사실이 확인됐다.
23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6.15축전 때 북측에 충성한다는 취지의 문서를 담은 컴퓨터 디스켓을 북측 행사 참가자에게 전달한 혐의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간부 한 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간부는 지난 15일 오후 광주 조선대 운동장에서 열린 6.15축전 남북 축하공연 때 공연팸플릿으로 감싼 디스켓을 북측 관계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디스켓에 담긴 100쪽 가량의 문서에서 성장과정과 6.25 당시 의용군으로 입대하고 남파간첩으로 검거된 과정 등을 자서전 형식으로 서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자신이 전향한 것이 아니라 '장군님의 전사'로 살아 왔다며 활동 기회를 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은 이 간부가 북측 관계자에게 디스켓을 넘기게 된 과정과 의도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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