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일제고사를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 상품권을 나눠주는 등 비교육적 방식으로 성적 독려에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는 19일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대비 중3, 고2 교육과정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정 파행의 근본원인인 일제고사를 폐지하고 경쟁교육 철폐하라"고 주장했다.
전교조 인천지부 조사에 따르면, 인천 지역 중·고등학교 96개교(중등 54개교, 고등 42개교) 중 63개교가 일제고사 결과에 대한 금전적(물질적) 보상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교는 우수학급에 20만 원 상당의 상품을 제공하거나 성적 미달 학생이 없을 시에만 2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상위학생 70명에세 1만 원짜리 상품권을, 멘토-멘티 팀별로 성적이 오른 학급에 대해 현금 10만 원을 주는 곳도 있다. 그 외에도 놀이동산 이용권을 준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제고사를 의식한 파행적인 수업 운영도 조사됐다. 인천지역 58개 학교가 일제고사에 대비해 정규 수업시간 이전 아침시간에 수업이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4개 학교에서 '0교시'를, 22개 학교는 방송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전교조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5년간 학교 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간 일제고사 문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일제고사 폐지 투쟁을 총력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서도 "농산어촌의 희망을 한순간에 앗아갈 법안"이라며 개정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7일 이런 요구를 담은 공문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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