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내년 4월 재보선 준비에 착수했다.
내년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추가로 의석을 확보할 경우 '3당의 지위'가 불안정해질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수도권'을 중심으로 최대한 출마를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노당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타협으로 4대 개혁법안이 누더기가 되면서 우리당 지지층 및 개혁지지세력의 상당수가 이탈할 것으로 판단, 내년 재보선에서 대안정당으로서 이들을 대거 흡수해 승리를 거둔다는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혜경 대표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김창현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고 홍승하 대변인등 실무자 7명을 중심으로 한 '재보선 대책단'을 구성했다. 대책단은 재보선 가능지역 분석과 후보 선정을 위한 해당 지부와의 간담회, 언론홍보 지원등을 담당한다.
홍승하 대변인은 "우선은 성남 중원(정형주 위원장)과 의정부을(목영대 위원장)을 유력지로 보고 있다"며 "최종 후보 결정은 당내 경선을 거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변인은 "선거일정이 결정된 성남 중원같은 경우는 곧 후보경선을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민노당은 지금처럼 '민생악화'와 '개혁부진'으로 인한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된다면 우리당이 과반확보에 실패할 것으로 판단하며, 이번 재보선을 통해 민노당의 캐스팅보트를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문명학 기획조정실장은 "원래 재보선은 집권여당에 대한 중간평가적 성격을 지닌다"며 "이번 재보선에서의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이 민노당에겐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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