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강기갑 의원은 23일 국회 본청 소회의실에서 단식에 돌입하기 전 기자회견을 갖고 "UR 협정문에 명시적 규정이 없음에도 정부는 '연내 타결을 못하면 자동 관세화 개방이 된다'는 소극적인 자세로 최악의 쌀협상 결과를 낳고 있다"며 "농민대표 50여 명의 광화문 앞 무기한 단식농성에 농민 의원으로서 뜻을 같이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가 22일 '쌀전면재협상 촉구결의안'을 통과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농민들의 분노와 절규가 하늘을 찌를 듯한데 국회는 결의문에 대한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며 "정부가 최악의 협상결과로 연내타결하기 전에 국회는 결의안을 채택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김광원 농해수위 위원장은 22일 허상만 농림부 장관에게 전달한 위원장 명의의 문서에서 쌀 관세화 유예 10년 연장을 위한 의무수입물량(TRQ) 증량을 8% 이하(현재 4%)로 낮추고, 쌀 농가에 대한 소득보전대책, 쌀자급이 가능한 경지면적 확보등을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의원측은 "21일 저녁, 김 위원장이 여야 76명이 제출한 결의안에서 핵심적 사안인 '전면재협상'과 '국회비준여부'를 뺀 결의안 내용을 제안해왔으나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22일 의결정족수가 부족해 결국 두가지 결의안 다 논의되지 못했지만 농민들이 단식까지 하는데 농해수위 의원들이 너무 소극적"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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