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이 창당 최초로 독자적 정치집회를 열고 '국가보안법 완전폐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등을 위한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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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지도부 전원이 비상시국농성 돌입"**
민노당은 5일 오후 여의도 공원에서 전국 각지에서 온 6천여명의 당원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동당 총진군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철폐 ▲국가보안법 완전폐지 ▲쌀수입개방 반대 ▲이라크파병 연장동의안 반대 ▲공무원 노동3권보장 등을 요구한 뒤, "6일부터 지도부 전원이 참여하는 비상시국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김혜경 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수많은 민주인사들의 목숨을 앗아갔던 국보법을 온 몸으로 지키겠다면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 자신도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도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면서 주춤주춤 뒤로 물러설 자리만 살피고 있다"고 양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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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의원 숫자가 아닌, 개혁에 대한 의지와 노동자 서민을 바라보는 올바른 관점"이라며 "정부여당이 개혁을 후퇴시키고 국민을 배신한다면 민노당이 그들의 그들의 사이비 개혁, 짝퉁 개혁에 장단을 맞출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국보법 완전폐지'와 '파병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민노당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노무현 정부의 반노동자적, 반농민적 반민중적 신자유주의 정책을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이번 총진군대회는 민노당이 보다 강력한 투쟁을 하기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곳곳에서 서명과 모금...집회장 이모저모**
이날 대회장 한 켠에는 노동 현안을 비롯한 각종 개혁이슈별 부스가 설치돼 서명을 받았고 곳곳에서는 각종 모금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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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정규직으로 재채용하겠다는 약속을 내던지고 소모품 취급하듯이 해고됐다"는 비정규직 철도 여승무원들이 이에 대한 항의 서명을 받고 있는 부스 옆에는, 지난 5월 8일부터 시작된 장기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정오교통 택시노조 역시 지지서명과 모금을 받았다. 용역단속반원에게 맞아 다친 부상자에 대한 치료모금을 하는 전국노점상 의정부 연합회의 발걸음도 분주했다.
그 옆에는 오는 7일부터 11일에 걸쳐 열리는 부시·블레어·노무현 전범민중재판의 기소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고, 용산LPP 협정 반대기금을 모으는 부스, 공무원노조 지지부스, 신용불량자 상담 부스, 민주노동당 지방의원 소개 부스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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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53일째 파업으로 당장의 투쟁기금이 급한 풀무원 노조는 당원들을 상대로 칫솔과 귀마개를 팔았고, 1백75일째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코오롱 건설 노조 역시 등산바지를 내놓고 '연대'의 손길을 구했다.
이날 여의도 공원에서 1시부터 사전문화제, 2시반부터 5시까지 본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 거리까지 행진했으며, 바로 직전 이해찬 총리로부터 사과를 받은 권영길 의원과 김혜경 대표의 "각 현장에 돌아가 하반기 투쟁을 힘있게 함께 하자"는 말을 듣고 총진군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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