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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자 공격으로 며칠새 민간인 4천명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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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루자 공격으로 며칠새 민간인 4천명 피살"

한국 찾아온 이라크인들, "현재 이라크 총선 준비 엉망"

"미국은 직접적인 이익이 있다고 치고, 한국군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총을 들고 이라크에 왔는지 모르겠다"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부시-블레어-노무현 이라크전범 민중재판'에 이라크측 증인으로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두 이라크인의 얼굴은 바싹 말라있었다.

<사진 1>

***"현재 이라크는 도저히 인간이 살수 없는 상황"**

이들은 1일 국회 본청에서 민주노동당과 간담회를 갖고 "이라크인들은 지난 30~40년간 경제 제재로 힘들었었지만, 지난 18개월의 고통은 이것과는 차원이 달랐다"며 "이라크는 이제 도저히 인간으로서 살기가 불가능하고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와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미군은 모스크에서 기도하는 이, 어린이를 가리지 않고 총격을 가하고 있다"며 "며칠사이에 미군의 팔루자 공격으로 4천여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했다"고, 미군의 보도통제로 알려지지 않은 이라크인의 극심한 피해상을 폭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이제 이라크인들은 미국이 테러리스트가 아닌 이라크 민중을 상대로 전면전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정말 전쟁에 지쳐있고 중단을 원한다. 모든 군부대들에게 제발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자이툰 부대 파병과 관련, "미국의 파병은 직접적인 이익이 있으니 납득하겠는데, 도대체 한국군의 이득은 뭐길래 총을 들고 이라크에 왔는지 모르겠다"며 "이라크인들은 한국에 우호적이었으나 지금은 변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총이 아닌 꽃을 들고 오는 사람, 자식과 가족을 잃은 우리들과 함께 슬퍼해줄 사람"이라고 말했다.

<사진 2>

***"미군 점령 하에선 어떤 개선도 불가능"**

이들은 이라크 현지상황과 관련, "모든 부문의 물자 부족뿐 아니라 불안 때문에 살 수가 없다. 폭격으로 출근과 등교를 못한 지 이미 오래다"라며 "이런 상황은 미국의 점령이 지속되는 한 절대 개선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1월에 치뤄질 이라크 총선과 관련, "두달 밖에 안 남았는데 일반인들은 어떤 정당과 후보가 나오며 어떤 계획이 있는지 거의 모를 정도로 선거 실무 자체가 너무 엉성하다"며 "점량하에서 이런방식의 선거는 절대 우리에게 희망을 줄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시 당선 직후 미군이 벌인 대규모 팔루자 공습과 관련 "우리도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적어도 며칠사이에 4천여명이 죽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미국의 이라크 삼분할 논의에 대해서도 "이는 미국의 용이한 지배와 통제를 위한 것으로 이라크인들은 이에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이에 김혜경 대표는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며 "한국에서도 평하를 원하는 사람은 모든 이라크 민중들과 같은 마음이다. 이들과 연대해 하루 빨리 이 전쟁이 끝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들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라크 현지인들과의 인터뷰**

프레시안 : 이라크의 1월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나.

살람: 또 하나의 미국의 거짓이다. 점령하에서 이런 방식의 선거는 절대 민주주의를 반영할 수 없고 이라크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도 없다.

<사진 3>

하이셈 : 우선 선거 실무 자체가 무계획적이고 너무 엉성하다. 총선이 내년 1월로 얼마 안 남았는데 일반인들에게 후보, 정당, 계획일정등이 거의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더군다나 선거 설계 과정에서 이라크인의 참여가 하나도 없었다. 지금의 임시정부가 참여가 있었다고 말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미국과 똑같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대부분의 이라크 사람들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

***"미국의 팔루자 공습으로 며칠새 4천여명 죽어"**

프레시안 : 지금 이라크에서 팔루자 공습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 집계가 제대로 안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살람: 우리도 안타깝게 생각한다. 우리도 이라크 전체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팔루자에서만 4천명이상이 며칠사이에 죽었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사진 4>

프레시안 : 현재 미국은 언론을 통해 이라크를 시아,수니,쿠르드로 분할하는 계획을 흘리고 있다. 어떻게 보나.

살람: 나는 수니고, 하이셈은 시아다. 그러나 미국의 '빌어먹을' 점령 전에는 아무도 이를 구분하지도 않고, 특별히 여기지도 않았다. 미국이 이라크인들을 설득하고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에 실패하자, 의도적으로 분열을 만들기 위해 강조하는 것이다.

하이셈: 일반 이라크인들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누가 시아고 누가 수니인지 모르고 관심도 없다. 수니와 시아끼리 결혼도 쉽게 한다. 이는 전쟁 이후부터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라크를 삼등분하는 것은 미국이 쉽게 통제하고 지배하기 위해서다. 이라크인들은 이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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