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경찰이 창원의 권영길 의원사무실에서 기자회견중인 전국공무원노조 간부를 연행한 것과 관련, "이는 경찰의 이영순의원 폭행사건, 천영세 의원 차량수색사건, 당소속 자치단체장에 대한 고발 추진 건에 이은 진보정당 무력화 정책"이라며 "내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만찬자리에도 불참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이병하(46) 경남본부장은 이날 오전 10시반경 경남 창원시 중앙동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사무실에서 '공무원노조 탄압중단과 성실대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던 중 사무실에 진입한 경찰에게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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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3시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이 11월 30일까지 자진출두 의사표명을 했고, 권영길 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경찰서장에게 들어오지 말라고 했음에도 경찰은 '합법적인 법 집행'이라며 난입해 이 본부장을 연행했다"며 "전 당대표이며 대통령 후보였던 권 의원의 사무실에 경찰이 난입한 것은 사실상 이 정권이 민노당을 무시하고 탄압하려는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라고 비난했다.
김 사무총장은 "우리는 정부의 연이은 노동자 적대정책과 공무원노조 탄압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LA발언을 지지하고 대북 평화정책에 대한 협조의사 등을 표해왔다"며 "이로 인해 당 내부에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려고 했으나, 정부가 노동자들을 대화 상대로 여기지 않고 당을 무시하고 탄압하는 한 우리 역시 현 정권의 의도에 발맞춰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이 건과 관련, 총리실 항의방문과 함께 행자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경남도당과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관계자 30여명은 24일 오후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를 항의 방문해 "국회가 회기중인데 경찰병력이 이 본부장 체포를 위해 국회의원 사무실에 투입된 것은 있을 수 없는 침탈 행위"라며 최태영 경찰서장과의 면담과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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