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부도로 존폐 위기에까지 몰린 스포츠신문 <굿데이>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 사장에 백남익 중앙학원 원장 영입**
<굿데이>는 지난 11일 백남익 현 서울 노량진 중앙학원 원장을 새 사장으로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백 사장은 올해 44세로 신문사 CEO로서는 비교적 젊은 축에 해당한다. 더군다나 백 사장은 한양대 음대와 미국 줄리아드음대 대학원 등을 졸업한 뒤 미국 냐크대학·롱아일랜드 음악학교 등에서 줄곧 음악을 가르쳐 와 언론계 안팎에서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한 관계자는 “백 사장이 언론계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대형 입시학원을 경영해 오면서 남다른 경영 감각을 보여왔기에 신문사CEO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실제로 백 사장은 회사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전문CEO로서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다른 한 관계자는 백 사장의 이번 영입과 관련해 “백 사장이 회사의 옛 대주주였던 서모씨와 친척 관계라는 점이 발탁 과정에서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솔빛미디어 이어 네티앙·EtN도 투자 관심**
한편 오는 13일 법원에 화의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굿데이>는 멀티미디어 종합교육 서비스기업인 솔빛미디어(대표이사 문우춘)로부터 모두 40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솔빛미디어측은 현재 일부 실무진들을 <굿데이>에 파견해 화의 처리 등의 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있으며, 일부 단기 운영자금도 출자해 놓은 상태다. <굿데이>가 금융권에 지고 있는 부채규모는 제2금융권까지 포함해 모두 91억원이다. 솔빛미디어측은 법원이 화의를 받아들일 경우 순차적으로 약속한 투자 자금을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밖에 포털서비스업체 네티앙과 연예전문케이블TV 업체인 EtN도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해 <굿데이>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굿데이>는 지난 9일 두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가졌으며, 이를 통해 내년 5월까지 단계적으로 투자 자금을 들여온다는 합의까지 도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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