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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日 총리 9월17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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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日 총리 9월17일 방북

日 총리로는 사상 처음, "한ㆍ미ㆍ중ㆍ러에 사전 통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사상 최초로 오는 9월 17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북일 국교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상회담을 갖는다.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30일 "양국이 1년 전부터 공식ㆍ비공식 접촉을 통해 국교정상화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이번 회담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의 정상들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 또한 "김정일 총서기와 직접 만나 국교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북한도 이날 오후 4시 방송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보도했다.

***한국 정부 "동북아 안정 기여 희망한다"**

한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가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직접 회담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크게 환영한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방문이 좋은 성과를 거둬 일북관계에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고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에 앞서 30일 낮 김대중 대통령에게 15분간 전화를 걸어 김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지지의사를 다시 한번 밝히고 "동북아 관계국간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확신해 방북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임성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전화통화내용을 설명하며 고이즈미 총리가 "이번에 방북을 하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일북 양국 현안 해결과 함께 남북 미북 대화 촉진을 위한 북한측의 전향적 자세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선 관계국간 문제를 문제를 대화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결단을 매우 환영한다"며 "일북 양측의 정상이 직접 대화를 하게 되면 일북 관계의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준 수석은 고이즈미 총리 방북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총리의 방북 사실에 대해 일본측이 외교경로를 통해 최근 알려왔다'며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의 전화통화중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임 수석은 일본측이 방북결과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의 귀국 즉시 우리 쪽에 알려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무성 "북일 관계정상화 위한 중요한 계기 될 것"**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문은 두 나라 사이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관계정상화를 실현하여 나가는 데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조일 두 나라 사이에는 역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하여 비정상적인 관계가 지속되어 왔다'며 '이번에 고이즈미 총리가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역사적 문제와 호상 관심사로 되는 현안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역사상 최초의 일본 총리 방북을 계기로 북일관계는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한층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은 그동안 진행돼온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과 백남순 외무상과의 브루나이 회담(7월 31일), 북일 적십자회담(8월 18ㆍ19일, 평양), 외무 국장급 회담(8월 25ㆍ26일, 평양)으로 이어져 온 북일관계의 대화수준을 정상되담 수준으로 격상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북일 정상회담 예상의제 '일본인 납치의혹ㆍ일제 식민지 과거 청산 등'**

북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로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의혹과 일제 식민지 과거 청산문제, 북한 핵문제 등이 주요한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북일 수교와 관련해 양국이 9월 26일까지로 수교교섭 재개여부 결정 시한을 정해놓았기 때문에 양국 정상간 담판에 의한 관계진전도 예상할 수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방북결정은 또 9월 12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미일 정상회담에도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주요 의제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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