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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기록표 내 글씨 아니고, 작성시기도 틀리다"

이정연 병역기피 의혹 새 국면 진입, 김대업 테이프 오늘 제출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장남 이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작성자로 알려졌던 전 종로구청 병사계 직원 박모씨가 검찰조사에서 "내 글씨가 아니다"며 위조 가능성을 제기,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병적기록표에 적시된 작성일자와 실제 작성일자도 다른 것으로 밝혀져, 병적기록표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12일 김대업씨가 이후보 부인 한희옥여사의 금품제공 사실을 녹취한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어서, 이정연씨 병역기피 의혹 수사는 금주가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병적기록표, 새로운 위조 의혹 제기**

한나라당과 김대업씨간 맞고소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 부장검사)의 관계자는 11일 "작성일자가 1981년 10월6일로 돼 있는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인적사항 작성자로 도장이 찍혀있는 박아무개씨를 조사한 결과 '내가 작성한 기록이 아니다'라는 진술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모씨는 "도장은 내 것이 맞지만 내 글씨가 아니고, 왜 내 도장이 찍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또 "작성시점이 1981년 10월이라고 돼 있다면 해당연도 추가신검자용으로 미리 도장을 찍어놓은 병적카드를 다른 사람이 대신 작성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병적기록표 작성시기도 의혹을 낳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면, 이정연씨를 비롯한 1963년생의 병적기록표는 이정연씨 병적기록표에 명시된 1981년 10월6일이 아니라 1982년 5월20~31일 사이에 당시 종로구청 병사계의 명륜동 담당자 김모씨에 의해 일괄작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처럼 이정연씨 병적기록표의 진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곧 당시 종로구청 병사계의 김모씨를 소환해 1982년 명륜동 대상자 기록표 작성 당시 유독 정연씨만 빠진 대목 및 제3자 작성 가능성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검찰의 한 관계자는 "병적기록표 작성은 동사무소 직원이 구청에 와서 매일 수백장씩 작성하고 구청 책임자가 날인하므로 글씨가 다르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다른 검찰 관계자는 "병연씨 병역면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 직접적으로 병역면제와는 관련이 없는 대목이긴 하나 병적기록표 자체의 진실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만큼 명백히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대업씨, 한인옥여사 병역비리 연루의혹 금일중 테이프 제출키로**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91년 이정연씨 병역면제 판정을 내린 춘천병원 전 진료부장 백일서씨를 12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정연씨가 90년 6월 미국 유학 중 귀국해 서울대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당시 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해준 김모 전 내과과장 등 병원 관계자 2∼3명에 대해서도 12일 중 검찰에 출석토록 통보했다.

검찰은 백씨를 상대로 당시 신체검사와 병적기록부 작성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는지, 판정과정에 청탁이나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 및 진료부장이 직접 정연씨의 체중을 측정.기록한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정연씨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는 11일 "한인옥 여사가 정연씨 병역면제에 관련된 부분을 내일(12일) 우선적으로 검찰에 제출할 것이며 나머지는 오늘중 변호사와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혀, 금일중 테이프 공개 여부가 주목된다. 김씨는 "테이프를 한꺼번에 제출하거나 언론에 공개할 경우 테이프 등장인물들이 잠적하거나 한나라당이 증거인멸을 시도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한 한여사 부분만 먼저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대업씨는 그동안 한인옥 여사가 아들 정연씨 병역기피를 위해 2천만원 가량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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