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기자들, "경선 보도 불공정했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기자들, "경선 보도 불공정했다"

미디어오늘 기자 4백명 여론조사

현재 언론활동을 하고 있는 기자들 대부분은 올해 치러질 대선과 관련해 편파보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언론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현직 기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향후 대선보도의 편파보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이 매우 많다'는 응답자는 56.6%, '가능성이 다소 많다'는 36.5%에 달해 모두 93.1%의 기자가 공정보도가 이뤄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막을 내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국민경선 보도와 관련해 '일부 언론사가 특정 후보에게 불리하게 보도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매우 그렇다'(37.2%), '다소 그렇다'(39.9%)라고 응답해 이미 편파보도가 이뤄져왔음을 시인했다.

***편파보도 언론사 조선 동아 '조중동' 중앙 한겨레 순**

기자들이 가장 편파적인 보도를 했다고 지적한 언론사는 조선일보(55.1%) 동아일보(16%) '조중동'(13.6%) 중앙일보와 한겨레(각 1.4%) 등이다.(미디어오늘은 응답자중 특정 언론사를 거명하지 않고 '조중동'으로 묶어 대답한 사람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어느 언론사가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보도를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0.6%의 응답자들은 조선일보를 꼽았고 '조중동' 18.8%, 동아일보와 한겨레가 각 7.7%, 중앙일보 3.3%, MBC 2.3%가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조선일보(93.3%) 동아일보(87.6%) 중앙일보(73%)는 이회창 후보에게, 한겨레와 MBC는 응답자 모두가 노무현 후보에게 유리하게 보도했다고 밝혔다.

어느 언론사가 어떤 후보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동아일보(100%) 조선일보(92.7%) 중앙일보(60%)가 노무현 후보에게 불리하게 보도했다고 응답한 반면, 한겨레의 경우 75%가 이회창 후보에게 불리하게 보도했다고 답했다.

공정보도를 위해 척결해야 할 과제로는 지역감정 조장(27.7%), 특정후보 편들기(24.3%), 미확인 의혹보도(22.9%), 경마식 보도(12.1%), 색깔론 조장(10.7%) 등이 지적됐다. 언론에 의한 후보 검증이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공정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63.5%)가 '공정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28.8%)를 압도했다.

기자들은 언론사들이 사설 등을 통해 지지후보를 밝히자는 주장에 대해 '바람직하다'(60.2%, 바람직하지 않다는 36.5%)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언론의 공개적 후보지지 문제가 앞으로도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자들은 또 언론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영향력이나 편집권 침해 등의 압력에 대해 79%가 광고주의 영향력, 67.2%가 사주나 경영진의 편집권 침해, 46.1%가 권력의 언론자유 침해라고 응답해 광고주로부터 받는 압박감이 권력과 언론사주로부터 받는 영향력보다 더 크다는 것을 입증했다.

***기자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 적임자 노무현ㆍ이회창ㆍ권영길 순**

한편 응답자들은 차기 대통령 적임자로 노무현 민주당 후보(78.9%)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35.5%)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20.1%)를 꼽았으며, 언론자유 신장과 발전을 가져올 후보로는 노무현 후보(69.1%) 권영길 후보(62.3%) 이회창 후보(32.6%)라고 답했다.

차기 대통령 적임자 여부와 언론자유 신장과 발전을 가져올 후보에 대한 조사결과는 각 후보별로 '아주 적임' '다소 적임' '별로 적임 아님' '전혀 적임 아님' '잘 모름'의 5점 척도를 사용해 이 가운데 '아주 적임'과 '다소 적임'이라고 답한 결과를 합한 것이다.

미디어오늘 전화여론조사는 지난 5월 8일부터 13일까지 언론사별 할당 무작위 추출법을 이용해 뽑은 전국 신문 방송사 기자 4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400명중 남자는 330명으로 82.5%, 여자는 70명인 17.5%이며 차장급 이상 부장 국장 등 간부가 26.5%를 차지했다. 서울과 지방 응답자의 비중은 58.8% 대 41.2%였으며, 지방신문(37.0%)과 중앙일간지(30.8%) 기자가 가장 많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