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조합 사무실이 서울이라는 특정한 공간에 한정돼 있었던 만큼, 지역에 계신 조합원들을 찾아뵐 기회는 한정돼 있었습니다. 나름 좋은 취지의 행사를 열어도 먼 곳에 계신 분이 서울까지 발걸음하기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지요.
다행히도 좋은 자리가 지역에 마련됐습니다. 프레시안 협동조합은 오는 10월 4일(금요일) 오후 6시부터 부산일보사 소강당에서 부산민주언론시민연합과 공동으로 작지만 뜻 있는 행사를 주최합니다.
'우리 지역의 미래, 튼튼한 대안언론이 밝힌다'는 제목의 이번 심포지엄은 척박한 한국 언론 환경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단단한 지역언론이 성장해야 하고, 기존 언론의 악습을 반복하지 않는 대안적 경영으로 언론 위기를 극복하려는 굳은 의지를 지닌 대안언론이 굳건히 우리 사회에 뿌리내려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습니다.
그런 언론이 얼마나 있느냐구요? 찾아보면 많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세 언론은 그 대표격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경남에는 이미 지역에서 흔들리지 않는 위상을 확립한 <경남도민일보>가 있습니다. 1999년 도민주주 형태로 창간한 이래, <경남도민일보>는 관공서의 보도자료 받아쓰기를 거부하고, 지역민의 이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다양한 이슈를 집중 발굴해왔습니다. 늘 각종 언론상이 시상하는 지역언론상을 휩쓸어왔다는 점은 그간 힘든 길을 걸어온 이 신문의 행보를 뒤늦게 빛내주는 작은 보상이었습니다.
충북 옥천군에는 1989년 창간한 <옥천신문>이 있습니다. '안티조선운동'이 시작된 곳, 언론문화제가 개최되는 곳인 충북 옥천군민의 눈을 일깨우고, 기존 언론 관행을 신랄하게 비판해 온 <옥천신문>은 바람직한 지역 언론이 가야할 이정표로까지 불립니다.
'언론답지 않은 언론' 경영이 상식이 된 시대, <프레시안>은 이들 두 언론과 함께 언론이 지켜야 할 상식이 대안이 돼야 하는 현 세태의 안타까움을 공유하고, '다른 언론'으로서 걸어온 힘겨운 시간을 돌이켜봅니다. 아울러 이들 언론사가 더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일은 무엇인지도 함께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행사의 사회는 <프레시안> 지면을 통해 널리 알려진 정희준 동아대 교수가 진행합니다. 발제자로는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 편집국장, <옥천신문>의 정순영 편집국장, <프레시안>의 전홍기혜 편집국장이 나섭니다.
새로운 언론상에 관심 있는 모든 시민의 참관을 기대합니다. 프레시안 조합원이라면 당연히 크게 환영합니다. 문의는 051) 802-0916 (부산민언련), 02) 722-8494 (프레시안)로 해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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